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내가 가장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은
작성자
WHO
작성일
2010-10-12
조회
9620

출근길에 있었던 일이다.
옆 차가 바짝 붙어 지나가면서 내 차 문짝을 ′찌익′ 긁어 놓고 말았다.
나는 즉시 차를 멈추었다.
상대편의 차를 운전하던 젊은 부인이 허겁지겁 내리더니 내게 다가왔다.
많이 놀랐는지 얼굴빛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미안합니다. 제가 아직 운전에 서툴러서요. 변상해 드릴게요.˝

그녀는 잘못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자기 차 앞바퀴가 찌그러진 것을 알게 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틀 전에 산 새차를 이렇게 찌그러뜨려 놓았으니
남편 볼 면목이 없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도 그녀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사고 보고서에는 운전면허증과 보험관계 서류 등에 관한 내용들을
함께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그녀는 필요한 서류가 담긴 봉투를 꺼내려고
운전석 옆의 사물함을 열었다. 그리고는 봉투 속에서 서류들을 꺼냈다.

˝이건 남편이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담아둔 봉투예요.˝

그녀는 또 한 번 울먹였다.
그런데 그 서류들을 꺼냈을 때 제일 앞장에 굵은 펜으로
다음과 같은 커다란 글씨가 적혀 있는 게 아닌가.

˝여보, 만약 사고를 냈을 경우에 꼭 기억해요.
내가 가장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그녀의 남편이 쓴 글이었다.
내가 그녀를 다시 쳐다보았을 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ㅡ좋은글ㅡ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055
엎드리기
2010/06/08
8664
1054
아이리스
2010/06/08
5485
1053
명언소리
2010/06/08
7759
1052
나비가될때까지
2010/06/08
7008
1051
나뭇잎
2010/06/08
5630
1050
바다조개
2010/06/07
8079
1049
여름소풍
2010/06/07
6908
1048
희망과용기
2010/06/07
8387
1047
나의키
2010/06/07
6999
1046
2010/06/06
6962
1045
산같이
2010/06/06
7451
1044
감성적나라
2010/06/06
8016
1043
일개미
2010/06/06
8238
1042
기회란
2010/06/06
7341
1041
고슴도치
2010/06/06
7949
1040
인생
2010/06/05
8294
1039
드러내는삶
2010/06/05
7091
1038
물소처럼
2010/06/05
7855
1037
사랑
2010/06/05
7962
1036
격언모음
2010/06/05
7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