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작성자
연탄길中
작성일
2010-05-18
조회
6297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한 할머니가 작은 손수레에 헌 종이 박스를 한가득 싣고
고물상 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한여름 무더위에 할머니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밭이랑처럼 주름진 할머니 이마에는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길을 가던 할머니는 잠시 멈춰 서서 눈군가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할머니의 시전이 멈춘 곳에는 어떤 할아버지가 있었다.
병색이 짙어 보이는 가엾은 할아버지는
길 한쪽에 아무렇게나 누워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낡은 수레 위세는 헌 종이 박스 몇개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지쳐 잠든 할아버지의 손 위에는 껍질째 먹던 참외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할머니는 쯪쯪 혀를 차며 자신이 주워 모은 종이 박스
한 웅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종이 박스들을 할아버지의 가벼운 수레 위에 올려 놓았다.
작지만 커다란 사랑을...
그렇게 남겨두고,
할머니는 민들레같이 환하게 웃으면 그 곳을 떠났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055
엎드리기
2010/06/08
7834
1054
아이리스
2010/06/08
4785
1053
명언소리
2010/06/08
6812
1052
나비가될때까지
2010/06/08
6207
1051
나뭇잎
2010/06/08
4763
1050
바다조개
2010/06/07
7290
1049
여름소풍
2010/06/07
6378
1048
희망과용기
2010/06/07
7535
1047
나의키
2010/06/07
6358
1046
2010/06/06
6330
1045
산같이
2010/06/06
6737
1044
감성적나라
2010/06/06
7088
1043
일개미
2010/06/06
7462
1042
기회란
2010/06/06
6535
1041
고슴도치
2010/06/06
7180
1040
인생
2010/06/05
7533
1039
드러내는삶
2010/06/05
6462
1038
물소처럼
2010/06/05
7149
1037
사랑
2010/06/05
7114
1036
격언모음
2010/06/05
7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