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자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일
2009-08-18
조회
6495

거기서 그를 보리니 - 김남조

밤이 깊어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
더 깊은 밤에
어쩌면 희부연 새벽녘에라도
아버지가 오실 줄 믿고 기다리는가
그의 아이들
모두 깨어 있고
바깥은 습습한 밤비.
외등 하나
온밤을 골목길 비추느니

절통할 일이로고
심장 둘레의 곱디고운 혈관을 절개하고
그 여섯 시간 만에
오늘 같은 밤비 속을
낯설은 순례지
홀로 길떠난 사람

세상살이 이리도
깊고 광막한 타향인 곳인가
남의 자의 땅에도
익숙지 못한
실어증의 안개만 자욱하고
지평이 하늘에 닿은
가슴 안의 사막

그러나 해가 뜨면
동서남북을 새로이 배우련다
우물을 파서
새맑은 물거울에
모든 빛나는 것을 돌려오고
그 빛부신 중심에서
그를 항상 보리라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735
나의동기
2010/03/17
7297
734
ㅠㅠㅠㅠ
2010/03/17
6095
733
2010/03/16
6562
732
나의운명
2010/03/16
5708
731
실수는
2010/03/16
5599
730
또명심
2010/03/15
5208
729
일개미
2010/03/15
6696
728
말한다
2010/03/15
5568
727
글이사람을만든다
2010/03/15
5733
726
행복
2010/03/14
6695
725
슬픈연가
2010/03/14
6343
724
나의꿈
2010/03/14
5095
723
화이팅
2010/03/14
5362
722
약속
2010/03/13
6823
721
2010/03/13
5243
720
열매
2010/03/13
5513
719
토끼
2010/03/13
5723
718
명심보감
2010/03/12
5492
717
귤까기
2010/03/12
6456
716
눈물뚝둑
2010/03/12
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