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자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일
2009-08-18
조회
7250

거기서 그를 보리니 - 김남조

밤이 깊어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
더 깊은 밤에
어쩌면 희부연 새벽녘에라도
아버지가 오실 줄 믿고 기다리는가
그의 아이들
모두 깨어 있고
바깥은 습습한 밤비.
외등 하나
온밤을 골목길 비추느니

절통할 일이로고
심장 둘레의 곱디고운 혈관을 절개하고
그 여섯 시간 만에
오늘 같은 밤비 속을
낯설은 순례지
홀로 길떠난 사람

세상살이 이리도
깊고 광막한 타향인 곳인가
남의 자의 땅에도
익숙지 못한
실어증의 안개만 자욱하고
지평이 하늘에 닿은
가슴 안의 사막

그러나 해가 뜨면
동서남북을 새로이 배우련다
우물을 파서
새맑은 물거울에
모든 빛나는 것을 돌려오고
그 빛부신 중심에서
그를 항상 보리라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135
시작
2010/06/26
8696
1134
오이장사
2010/06/24
8850
1133
뛰어라날아라
2010/06/24
9031
1132
돌배나무
2010/06/24
9305
1131
하품
2010/06/24
8050
1130
지위란?
2010/06/23
8657
1129
나비가되어
2010/06/23
9299
1128
행복
2010/06/23
9432
1127
보시오
2010/06/23
7503
1126
슈바이처
2010/06/23
8477
1125
용가리
2010/06/23
7835
1124
책임자
2010/06/22
8641
1123
따뜻한쵸코
2010/06/22
9391
1122
인디언
2010/06/22
7398
1121
쇼핑날
2010/06/22
9230
1120
귀뚜라미
2010/06/21
8276
1119
좋은명언
2010/06/21
8136
1118
좋은산
2010/06/21
7492
1117
2010/06/21
8564
1116
나폴레옹
2010/06/20
8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