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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클린턴을 만난 여인
작성자
부시
작성일
2009-05-31
조회
5774

내가 아는 한 여집사님은 맨하탄의 한 세탁소에서 옷 수선(alteration)을 하시는 분이다. 단골 손님 중 한 미국인은 옷을 보통 한번에 10벌씩 새 옷으로 맡기곤 하는데 그 옷들은 보통 한 벌에 $2,000이 넘는 고가의 옷이었다.

그런데, 한번은 그 손님이 옷을 맡기고 갔는데 다른 손님이 가방을 들고 그 곁을 지나가다가 옷에 스치는 바람에 올 하나가 바깥으로 풀려버리고 말았다. 그 집사님의 솜씨정도면 안으로 그 올을 빼내어 감쪽같이 만들 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 것은 그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 손님이 올 때까지 그 옷을 그냥 놔두었다.

나중에 그 손님이 가게를 다시 들렸을 때 그 집사님은 그 옷을 그에게 보여주면서 원하면 감쪽같이 고쳐주겠고 원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옷으로 변상해주겠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그 손님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네가 고쳐주면 된다.“ 고 말하였다.

그 일이 있은 며칠 후 그가 가게에 들려 사실 자기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어서 고급 옷들을 협찬을 많이 받는다는 말을 하면서 혹시 클린턴 대통령의 옷도 고쳐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럴 수 있다고 대답했더니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 가게를 떠났다.

얼마 후 전화가 와서 몇 월 몇 일 몇 시까지 차를 보내줄 테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연락이 왔다. 통역으로 딸을 데리고 Fifth Avenue 에 있는 클린턴의 사무실에 당도했다. 최근에 클린턴의 체중이 줄어버려 수십 벌이나 되는 옷을 다 줄여야 한다고 했다. 몇 시간에 걸쳐 옷에 바늘을 꽂고 난 후 클린턴이 이 집사님에게 카메라를 가지고 왔냐고 물었다. 그런 생각도 못했다고 하니 비서를 불러 사진을 함께 찍어 주었다.

일주일동안 밤을 새워 옷을 다 고쳐주었더니 기념사진을 선물로 주었다. 그 사진을 세탁소 카운터앞에 세워 두었더니 세탁소에 들어오는 손님마다 “네가 어떻게 클린턴과 사진을 찍었냐?“고 물으며 놀라와했다. 어떤 손님은 옷을 한번 맡기면 5번 정도를 고쳐야 겨우 만족해하는 까다로운 사람인데 클린턴사진을 보고 나더니 “클린턴 옷을 고칠 실력이니 나도 안심하고 맡긴다."면서 까달을 부리지 않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클린턴의 옷을 고쳐준 사람이 내 옷도 고쳐준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다른 사람들까지 손님으로 데리고 와 주기도 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이 가게에는 일년 열두 달 일감이 그칠 새가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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