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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란다의 참새를 구한 딸아이★
작성자
기특하다
작성일
2010-05-19
조회
6262

★베란다의 참새
한창 바쁜 근무시간에 딸 아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여보세요? 119는 왜?"
난데없이 119를 불렀다는 딸 아이의 말에 나는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참새가 구멍에 빠졌단 말야. 엄마 잠깐만..."
전화를 건네받은 119대원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아이가 혼자 집을 보고 있는데 베란다로 덤벙대는 참새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어. 참새네. 어디로 들어왔지?"그 참새가 베란다 바닥을 쪼며 다니다가 자은 구멍에 빠졌는데 도무지 나오질 못하자 딸아이가 119를 부른 것입니다.
"저 아저씨, 동물도 구해 주시나요?"
"물론 구해주지."119대원은 곧 참새를 구하러 출동했습니다.
"베란다를 조금 깨야 되겠는데 그래도 되겠습니까?"
119대원은 난처하다는 듯 내게 물었습니다.
참새 한마리를 구하기 위해 베란다에 구멍을 낸다?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나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전화기를 통해 딸 아이의 간절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습니다.
"아이, 엄마. 안 그러면 새가 죽는단 말야."그 참새는 왜 하필 우리 집 베란다에 들어왔으며 왜 또 그 작은 구멍으로 기어들어갔담...
속이 상했지만 아이의 성화때뭉니라도 허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마, 정말? 네 알았어요."허락은 했지만 괜히 일이 커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데 한참 뒤 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엄마. 베란다 안 깨도 된대. 새가 나왔어."
내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걸까... 구조대원들이 묘안을 짜낸 것입니다.
아래에서 불빛을 비추고 위에서 몰아붙이는 양동작전을 편 것입니다.
"얘야, 안 깨도 되겠다. 이렇게 하면 불이 비치는데로 좋아 좋아."
새는 작전대로 불빛을 따라 구멍사이 작은 틈을 비집고 나와 하늘 멀리 날아갔습니다.집에 돌아온 나는 아이의 방문을 열었습니다.
아이는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아휴... 우리 착한 딸, 잘자네..."
그날 밤, 새 한 마리를 구하고 고단해 잠이 든 아이의 일기장엔 그 대단한 무용담이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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