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작성자
어무니눈
작성일
2010-05-18
조회
7288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는데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875
착한개ㅠ
2010/05/04
5702
874
아이유
2010/05/03
4742
873
두연인
2010/05/03
5612
872
당당한여자
2010/05/03
6037
871
slind
2010/05/02
5094
870
나의그림자곰
2010/05/02
5467
869
새우등껍질
2010/05/02
5484
868
날개운동화
2010/05/02
5584
867
사회복지
2010/05/01
7680
866
공자
2010/05/01
5860
865
노력파
2010/05/01
7098
864
순신
2010/05/01
6065
863
창조하는삶
2010/04/30
6144
862
증조할비버지
2010/04/30
5899
861
밥개굴
2010/04/29
5519
860
실패와성공
2010/04/29
4592
859
기적의산행
2010/04/29
5973
858
연탄재
2010/04/28
4800
857
배움의길
2010/04/28
5487
856
맛나는
2010/04/28
5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