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반대로 중부에서 서부로 왔어요. 미국식 포장이사는 짐 싸는 건 다 해 주는데 풀러서 제 위치에 놓아주는 건 안 해주더군요. 풀러주는 거 포함시켜도 그냥 박스에서 꺼내서 부엌이면 부엌, 안방이면 안방 이런 식으로 그 위치에 가져다 놓기만 하는 식이예요. 그 사람들 말로는 그저 박스를 치워주는 정도의 의미라고 하더군요. (물론 박스 치우는 것도 큰 일이더라구요.)
저희 경우는 이사 즈음 너무 바빠서 아무 정리도 못하고 다 가지고 왔어요. 그래서 짐이 너무 많고 짐을 풀 때 정리를 해야 했기에 박스에서 꺼내는 건 하지 않고 제가 그냥 천천히 꺼냈어요.
저희 경우는 냉장고나 냉동고에 들어있던 건 물론 전혀 못 가지고 왔구요, 양념 중에도 그냥 찬장에 넣어놓고 쓰던 것들, 즉 상하지 않는 종류는 가져갈 수 있게 해줬어요. 윗분 경우 세제 샴푸를 못 가져가게 한 건 조금 이해가 안 되는데 원래 스프레이 종류는 못 가지고 가거든요. 대부분의 화학 제품이 스프레이 성이라 못 가져가죠. 그외의 개봉 안 했던 일반 샴푸나 세제나 저희는 다 가지고 왔어요. (이사 와서 풀러보니 다 있던데요. 즉 저희가 싼 게 아니고 전문 미국 이사업체 사람들이 다 싸줬다는..^^;)
짐이 많을수록 물론 값이 더 나오니까 버릴 건 미리 정리해서 버리고 오시는 게 짐도 덜고 일도 덜고 하는 방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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