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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소도시에서 맘편한 내장사 OR 대도시에서 직장생활 .............여러분이라면?? 조언부탁드립니다!!
작성자
ciao112
작성일
2011-09-05
조회
16603

피곤한데도 잠이 오질 않습니다.

 

익명게시판을 이용해 복잡한 제 머리를 좀 풀어내볼까 합니다.

좀 길어질지 모르니 바쁘신분들은 패쓰~ ^^

 

전 중소도시에서 작은 스시집을 운영중입니다.

 

요즘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식당운영전 직장생활을 하던 때에 비하면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 매일매일이 그저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전 사실 스시경력도 몇년 없었습니다.

기본만 뗀 정도? 입니다. 그런데 무식용감하게 가게를 열었지요.

 

그런데 이 지역 사람들의 특성이..대부분 매우 느긋하고 긍정적입니다.

스시, 사시미보다는 주로 롤이 대부분 팔리고 (재료비가 아주많이 절약되죠)

이 지역사람들이 유난히 오바하며 칭찬해주는 사람들이라.. 운영하면서 컴플레인은 거의 들어본적 없네요.
그점 너무 감사하죠.

 

아니 오히려 한입 베어먹기 무섭게 엄지손가락 들어주고, 온갖 수식어 다 갖다붙여주며 부족한 절 매일매일 sushi master로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가게운영하면서 몸이 좀 고되도 제 마음이 많이 밝아진 느낌입니다.

 

아주 가끔 뉴욕이나 타주 큰도시에서 놀러온 손님들을 마주하게되면 그렇게 어려울수가 없네요.
까다롭고.. 딱딱하고
제가 좀 젊어보인다며 제 실력을 대놓고 의심하기도 하고.. 뉴욕에서 스시집을 운영하고 있는 제 친구는 항상 손님때문에 힘들다더니..이해가 가더군요.

 

한 예로,
지난 일본 지진때 뉴욕의 제 친구는 한동안 매출이 반토막이하로 떨어졌다고 했을때도..
저희집은..오히려 더 바쁘면 바빴지 전혀 영향없었습니다.
조심스레 친한 단골 몇몇에게 의견을 물어도 don
t care~!

 

내 손님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천하태평 긍정적인 손님들 덕에
부족한 내가 스시집열어 먹고사는구나 새삼 감사했습니다.

 

가게는 정말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그래서 스시바는 제가 맡고, 홀은 제 아내가 맡고 주방에 직원한명 두고있습니다. 정예멤버죠.

그래서 직원때문에 머리아프거나 인건비때문에 힘들어본적 없습니다.

 

아주 미어터지지 않아도 나가는돈이 많이 없어..주위사람들이 보는것보다 나름 안정적이고 쏠쏠합니다.

아내와도 의외로 잘 맞아서 별다른 문제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둘 사이는 더 좋아진듯 합니다. ^^

 

, 그냥 솔직하고 짧게 정리하면

별 솜씨도 없는 내가 (주제에) Easy한 동네에서 좀 편하게 먹고 사는중입니다.

 

그런데………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기타 여러가지 가족문제로 (부모님 문제와 아내의 커리어)

아내는 가게를 정리하고 큰도시로 나가자고 합니다.. OTL

그런데 큰도시로 나가게되면 스시집은 안하려합니다. 아니 못하는게 맞겠지요.

날고 기는 수없는 스시집들 사이에서 내 자본과 실력으로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직장생활…………..

가게가 규모도 작고하니 팔아도 많이 받지도 못할텐데..
,이년이라도 더 운영하며 돈이라도 더 모을까 싶기도 한데

아내는 큰물에 가서 사람들과 북적북적대다보면 생각지 못한 기회도 더 많을거라고

이왕 결정서면 그냥 올해 안에 정리하자고 하네요.

 

글쎄요..

북적북적대며 다시 직장생활..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고.. 살인적인 물가에 집은 언제장만할수 있을지..

작은 물(?)이어도 내맘편한 내 장사하며 같은돈이라도 좀더 좋은 집 여기선 금방 장만할수 있을듯한데.

 

제 그릇이 작은건지, 제가 너무 적당히 안주하려는 건가요?

요즘같은 시기에 이정도의 내 장사면 넙죽넙죽 엎드려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또 요즘은 대도시에서도 중소도시로 많이들 빠져나가는 추세인데..
(
같은돈으로 더 나은 주거환경과 저축을 위해)

역주행하려는건 아닌지 싶습니다. 팔자니아깝고. 그냥 있자니가족에게 미안하고!

 

혹시 대도시에서 중소도시 또는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타주이사해보신분 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어디든 삶은 녹녹치 않겠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전 딱히 다른 기술이나 커리어를 갖고 있진 않습니다.

직장을 찾게되면.. 그저 대졸이상 영주권자가 할수있는 평범한 그런 일자리정도일거고

아내의 커리어역시 박봉직이라 그리 핑크빛은 아닙니다.

아내는 가서 직장생활하며 다른 사업아이템을 찾자는 것이지요.

 

머리가 아픕니다.^^;

 

마지막 질문 있습니다.

아주 급한것은 아니니 천천히 리얼터없이 개인매매 해보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비지니스 매매사이트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ciaoe  [2011-09-09]
혹시나 저희 가게 인수하고 싶으신 분이나 주위에 관심있으신 분이 있으시면 dallonggae@gmail.com 으로 연락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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