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아이가 지난 토요일 열이 심하게 나서 병원에 갔는데요, 의사가 항셍제 처방을 해주더라구요. 10일간 하루에 두번씩 1ts 먹이라구요.
근데 먹인지 하루 반만에 열이 떨어지고 건강을 회복했어요.
근데 10일동안 계속 항생제를 먹여야 하나요, 아님 지금 중단해도 되나요?
어떤분은 항셍제는 시작하면 끝까지 먹여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 아이가 다 나았는데 남은 8일동안 계속 먹여야 하나요?
수기 [2009-09-05]
원래 항생제 먹으면 하루-이틀 오래걸려도 삼일이면 증세가 사라집니다. 그래도 열흘 먹으라는 대로 다 먹어야죠. 남아있는 박테리아 다 죽이려면요
지화자 [2009-09-05]
꼭 끝까지 드시라고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끝까지 먹이심이 좋다고 사료됩니다
프리^^ [2009-09-05]
끝까지 다 먹이셔야지..다음에도 그 정도수준의 항생제로도 약발이 듣습니다.
먹이다가 중간에 그만 먹여버릇하면
내성이 생겨서 항생제를 점점 더 강한걸로 바꿔야해요
간호사 [2009-09-05]
제목보고 얼릉 들어왔잖아요. 윗분들 말씀대로 증상이 없어졌다고 다 나은게 아니구요,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재발할 수 있고, 그런 경우에는 더 강력한 항생제를 주어야 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소아과에 전화해보세요. 대개 nurse practitioner가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더라구요.
집도사 [2009-09-06]
그 게 어떻게 되는 거냐면요 생각해 보면 간단해요
항생제를 좀 먹으면 박테리아가 대부분 죽어 증세가 가라 앉겠죠
근데 이 때까지 안 죽은 박테리아는 센 애들이겠죠
그러면 그 애들이 살아남았다가 더 센 자식들을 마구 번식해서 재발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더 센 항생제가 필요하죠
끝까지 먹여서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항생제를 먹다가 중단하는 건 더욱 센 박테리아를 만들어내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제 인류는 초강력 수퍼박테리아(아무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에 큰 고민입니다
반세기전 페니실린의 등장으로 인류는 병의 완치를 운운 희열에 빠졌었죠
몇십년 후 지금 수백 수천 종의 항생제가 만들어지면서 엄청난 발전을 했지만
강력한 생존력을 지난 박테리아들은 더욱 더 수퍼 주니어들을 생산하면서 더 많이 발전을 했다는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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