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꽃-김남조 1 눈길에 안고 온 꽃 눈을 털고 내밀어 주는 꽃 반은 얼음이면서 이거 뜨거워라 생명이여 언 살 갈피갈피 불씨 감추고 아프고 아리게 꽃빛 눈부시느니 2 겨우 안심이다 네 앞에 울게 됨으로 나 다시 사람이 되었어 줄기 잘리고 잎은 얼어 서걱이면서 얼굴 가득 웃고 있는 겨울꽃 앞에 오랫 동안 잊었던 눈물 샘솟아 이제 나 또다시 사람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