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SET |
작성일 |
2009-09-10 |
조회 |
8315 |
파모종- 박성환
어머니 낡은 노트에는
글씨도 삐뚤고 숫자도 삐뚤다
산골에서 어렵게 배운 글이다
밭에 나간 우리 어머니
땡볕 아래 파모종을 하고 있다
대충대충 심는 거 같은데
반듯한 이랑마다 파모종을
한 줄로 곱게 세워 놓았다
글씨는 삐뚤어도 저렇게
사 남매를 키우셨나 보다
어머니 마음밭에도 이랑을 만들고
내 마음속 삐뚤거리는 말들을
파모종처럼 곱게 심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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