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キズナ |
작성일 |
2009-09-05 |
조회 |
6118 |
노랗게 피고 싶다
- 노동주
할머니 댁 아랫목이
왜 누렇게 물들었는지
거길 차지하고 있을 때는 몰랐다
그게 구들장 열기 때문만이 아니라
사람들 손길로 익은
정겨운 손때라는 것을
얼마나 많은 손때가 묻어야
저렇게 누렇게 물드는 것일까
라면 냄비 받쳐 주는 두꺼운 전화번호부처럼
나도 누런 온기에 데이고 싶다
얼마나 정겨운 눈길이 더 묻어서
개나리꽃은 또 저렇게 노랗게 피는 것일까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노랗게 피고 싶다
|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
blog comments powered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