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 하기정 닷새째 비가 내린다 핏줄 같은 번개가 꽂힌다 먼 우렛소리로 기름 먹은 초록 잎새들이 두근거린다 장마에 웬 갈증이 니글니글 비릿한 기억들이 한꺼번에 목젖까지 오르내린다 이게 바로 입덧인가 유리창 두드리는 빗소리로 가슴을 쓸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