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kinaru |
작성일 |
2009-08-31 |
조회 |
5499 |
미루나무
- 김동선
햇볕 좋은 날 미루나무는
불혹의 품 넓은 그늘을 만들며
심장을 찌르는 쑥부쟁이 곁에서
첫 키스, 그 달콤한 추억을 말리고 있다
연두색 이파리 같은, 햇살 같은
지나간 것들은 모두 아름다웠다고
불혹의 남은 열정을 말리고 있다
흔들릴수록 더 짙어지는 추억으로
품 넓은 그늘을 만들어 놓고
저녁놀 길게 길게 들쳐 업더니
달아나는 세월을 제 그림자로 늘이어
저만큼 불러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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