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파도
작성자
토리니쿠
작성일
2009-08-31
조회
7033

파도



- 최점희



온갖 오물 다 받아들여도

함부로 썩지 않는 건

바닷물이 짜기 때문인가요



그 바닷가에 찾아가서

비늘처럼 덕지덕지 붙은 것들을

훌렁훌렁 헹구고 싶었습니다



꼬물거리는 눈짓, 손짓, 발짓

늘 누워 있는 듯 보이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바다는

저렁게 버둥거리는군요



이 욕심 이 더러움

머뭇머뭇 헹구지 않는다면

이 세상도 마침내 썩고 만다는 듯이

제 자리에 그냥 주저앉으면

숨길도 금방 식어버린다는 듯이

어서 와서 헹구고 가라는 듯이



바다가 비좁기라도 한지

하얀 깃발을 흔들며

파도들이 뛰어다니며 외치는군요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155
메추리알
2010/07/02
8268
1154
똑딱ㄸ
2010/07/02
8042
1153
2010/07/02
9062
1152
친절한영자
2010/07/02
8551
1151
조용한아침
2010/07/01
3301
1150
맞음끄덕
2010/07/01
8669
1149
노력거북
2010/07/01
7253
1148
2010/07/01
7903
1147
ing~~
2010/07/01
8286
1146
고난의길
2010/06/30
8031
1145
이순신
2010/06/30
7898
1144
톨스토이
2010/06/30
7823
1143
소음메
2010/06/30
9301
1142
친구라는건
2010/06/29
9267
1141
고독
2010/06/29
8281
1140
much
2010/06/29
9090
1139
사과나무
2010/06/29
12334
1138
첫째여
2010/06/26
8209
1137
만족대만족
2010/06/26
8857
1136
군자
2010/06/26
9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