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파도
작성자
토리니쿠
작성일
2009-08-31
조회
6369

파도



- 최점희



온갖 오물 다 받아들여도

함부로 썩지 않는 건

바닷물이 짜기 때문인가요



그 바닷가에 찾아가서

비늘처럼 덕지덕지 붙은 것들을

훌렁훌렁 헹구고 싶었습니다



꼬물거리는 눈짓, 손짓, 발짓

늘 누워 있는 듯 보이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바다는

저렁게 버둥거리는군요



이 욕심 이 더러움

머뭇머뭇 헹구지 않는다면

이 세상도 마침내 썩고 만다는 듯이

제 자리에 그냥 주저앉으면

숨길도 금방 식어버린다는 듯이

어서 와서 헹구고 가라는 듯이



바다가 비좁기라도 한지

하얀 깃발을 흔들며

파도들이 뛰어다니며 외치는군요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355
퍼미글
2010/08/23
9798
1354
남은사진
2010/08/22
10498
1353
살아있는자
2010/08/22
10262
1352
까마귀
2010/08/22
9888
1351
변화의삶
2010/08/22
9879
1350
강자
2010/08/21
9069
1349
키큰기린
2010/08/21
10495
1348
명언
2010/08/21
10159
1347
명담
2010/08/20
10400
1346
흙탕물
2010/08/20
10679
1345
스프라이트
2010/08/20
10589
1344
나무리
2010/08/20
13488
1343
밝은생각
2010/08/20
8799
1342
ㅠㅠ
2010/08/20
8916
1341
헤르만
2010/08/18
11008
1340
사진기잡고
2010/08/18
10228
1339
원투
2010/08/18
9626
1338
사자자리
2010/08/18
10577
1337
2010/08/18
9825
1336
작은마을
2010/08/18
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