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참깨를 볶으며
작성자
노리스키
작성일
2009-08-29
조회
7411

참깨를 볶으며



- 하미자 



참깨를 볶는다 

은근한 불에 양은 냄비 올려놓고  

참깨를 볶는다 

성질 급한 놈 그새를 못 참고 

탁! 타다닥! 

가출한 아이처럼 문을 박차고 후닥닥 뛰쳐나간다 

나도 가끔 저 참깨처럼 얼굴 붉히며 

생의 울타리를 뛰쳐나갈 때가 몇 번이었을까 

살아간다는 것은 

저 참깨처럼 뜨거운 불 위를 걷는 것이 아닐까 

무너지고 깨지는 아픔 견뎌야 하듯 

부질없는 욕망도 내려놓아야 하리 

사루비아 꽃잎 같은 눈물도 흘려야 하리 

별들도 외면해 버린 어둔 길도 걸어야 하리 

볶아지고 부서질 때 

깨꽃 향기 푸르게 깨어나리 

눈 깊어지고 마음 더 순결해지리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75
로망스
2009/04/24
10475
74
헉..
2009/04/27
10470
73
bibi
2009/04/24
10865
72
은숙
2009/04/24
10595
71
봄비
2009/04/24
10493
70
Judith
2009/04/24
10389
69
Judith
2009/04/23
9859
68
좋은 생각
2009/04/23
11796
67
좋은생각
2009/04/23
11296
66
Judith
2009/04/22
11475
65
Judith
2009/04/22
10664
64
김제동
2009/04/22
10544
63
커피한잔
2009/04/22
10690
62
좋은 향기
2009/04/22
11207
61
선호
2009/04/22
10083
60
백선희
2009/04/21
12295
59
시사랑
2009/04/20
10190
58
야수
2009/04/20
10812
57
명언
2009/04/20
11213
56
간디
2009/04/19
1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