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참깨를 볶으며
작성자
노리스키
작성일
2009-08-29
조회
6405

참깨를 볶으며



- 하미자 



참깨를 볶는다 

은근한 불에 양은 냄비 올려놓고  

참깨를 볶는다 

성질 급한 놈 그새를 못 참고 

탁! 타다닥! 

가출한 아이처럼 문을 박차고 후닥닥 뛰쳐나간다 

나도 가끔 저 참깨처럼 얼굴 붉히며 

생의 울타리를 뛰쳐나갈 때가 몇 번이었을까 

살아간다는 것은 

저 참깨처럼 뜨거운 불 위를 걷는 것이 아닐까 

무너지고 깨지는 아픔 견뎌야 하듯 

부질없는 욕망도 내려놓아야 하리 

사루비아 꽃잎 같은 눈물도 흘려야 하리 

별들도 외면해 버린 어둔 길도 걸어야 하리 

볶아지고 부서질 때 

깨꽃 향기 푸르게 깨어나리 

눈 깊어지고 마음 더 순결해지리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55
사랑해
2009/05/14
9320
154
윤하
2009/05/14
9341
153
믿음
2009/05/14
9710
152
박소현
2009/05/14
8969
151
지영이
2009/05/14
9935
150
냥이
2009/05/14
9622
149
좋은 마음
2009/05/14
9065
148
홍지영
2009/05/14
9192
147
한지수
2009/05/14
10688
146
고은
2009/05/14
9132
145
2009/05/14
10778
144
다비치
2009/05/14
10400
143
씨야
2009/05/14
10674
142
신혜
2009/05/14
10117
141
현중
2009/05/14
10062
140
Judith
2009/05/13
10458
139
정성
2009/05/12
10972
138
김아중
2009/05/12
9767
137
좋은 마음
2009/05/12
8967
136
오광수
2009/05/12
1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