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참깨를 볶으며
작성자
노리스키
작성일
2009-08-29
조회
7108

참깨를 볶으며



- 하미자 



참깨를 볶는다 

은근한 불에 양은 냄비 올려놓고  

참깨를 볶는다 

성질 급한 놈 그새를 못 참고 

탁! 타다닥! 

가출한 아이처럼 문을 박차고 후닥닥 뛰쳐나간다 

나도 가끔 저 참깨처럼 얼굴 붉히며 

생의 울타리를 뛰쳐나갈 때가 몇 번이었을까 

살아간다는 것은 

저 참깨처럼 뜨거운 불 위를 걷는 것이 아닐까 

무너지고 깨지는 아픔 견뎌야 하듯 

부질없는 욕망도 내려놓아야 하리 

사루비아 꽃잎 같은 눈물도 흘려야 하리 

별들도 외면해 버린 어둔 길도 걸어야 하리 

볶아지고 부서질 때 

깨꽃 향기 푸르게 깨어나리 

눈 깊어지고 마음 더 순결해지리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795
고백
2010/04/02
5708
794
에디슨명언
2010/04/02
6114
793
성공기
2010/04/01
5816
792
해결책
2010/04/01
6714
791
서성이고있음
2010/04/01
5348
790
눈물
2010/03/31
5958
789
슈퍼
2010/03/31
5763
788
/그네/
2010/03/30
7628
787
색색
2010/03/30
5713
786
유죄
2010/03/30
5789
785
힘껏달려
2010/03/29
7149
784
욘사마취권
2010/03/29
6205
783
최후
2010/03/29
5897
782
동백꽃
2010/03/28
5361
781
산새짹짹
2010/03/28
6774
780
희망사항
2010/03/28
6243
779
참된바보
2010/03/27
3628
778
오른손
2010/03/27
7320
777
왔노라
2010/03/26
7554
776
명언
2010/03/26
7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