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참깨를 볶으며
작성자
노리스키
작성일
2009-08-29
조회
7094

참깨를 볶으며



- 하미자 



참깨를 볶는다 

은근한 불에 양은 냄비 올려놓고  

참깨를 볶는다 

성질 급한 놈 그새를 못 참고 

탁! 타다닥! 

가출한 아이처럼 문을 박차고 후닥닥 뛰쳐나간다 

나도 가끔 저 참깨처럼 얼굴 붉히며 

생의 울타리를 뛰쳐나갈 때가 몇 번이었을까 

살아간다는 것은 

저 참깨처럼 뜨거운 불 위를 걷는 것이 아닐까 

무너지고 깨지는 아픔 견뎌야 하듯 

부질없는 욕망도 내려놓아야 하리 

사루비아 꽃잎 같은 눈물도 흘려야 하리 

별들도 외면해 버린 어둔 길도 걸어야 하리 

볶아지고 부서질 때 

깨꽃 향기 푸르게 깨어나리 

눈 깊어지고 마음 더 순결해지리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415
옹달샘
2010/09/22
10690
1414
좋은글
2010/09/22
8884
1413
WHO
2010/09/22
9873
1412
친구에게
2010/09/21
10378
1411
굽이
2010/09/21
10681
1410
좋은글
2010/09/21
10064
1409
에메랄드
2010/09/21
9744
1408
고민
2010/09/20
11768
1407
인생
2010/09/20
10901
1406
좋은글
2010/09/20
10538
1405
해피데이
2010/09/20
10021
1404
소망
2010/09/20
9981
1403
좋은글
2010/09/19
9932
1402
좋은글
2010/09/19
10683
1401
에메랄드
2010/09/19
11494
1400
푸른하늘
2010/09/19
9506
1399
차영섭
2010/09/18
10241
1398
영섭
2010/09/18
10906
1397
좋은글
2010/09/18
9980
1396
소리샘
2010/09/18
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