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충남 방앗간
작성자
kawai
작성일
2009-08-27
조회
6092

충남 방앗간



- 유우현 



하늘이 어두워 가야 할 길 못 간다.

할머니를 작년에 보내고 쓰라린 잡풀만 무성하다 

벽돌 지고 흙을 지고 수많은 가지를 다듬었는데

뚫어진 처마 밑 새들이 집을 지었다. 

귀도 어둡고 몸이 무거워 

천 리를 어느 세월에 바람 타고 가나 

고향이 충남인데 

먹구름은 몸 속을 휘젓고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갈까나

굴뚝은 비가 새고 

쌓아 놓은 장작더미로 세월만 썩고 있구나

밭고랑 사이로 고추가 열리고 

문 앞에 걸린 이름표 

사람 냄새 그리워 하얗게 퇴색되어 가는데

떡을 지고 떡을 이고

오고가는 사람마다 여기가 방앗간인데

노인은 어디 가고 먼지들만 주인되어 돌아눕는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255
토토로
2009/06/07
6070
254
삶을사랑
2009/06/07
13132
253
Judith
2009/06/05
7895
252
성공파
2009/06/03
6264
251
유쾌상쾌통쾌∼
2009/06/02
6835
250
positive t
2009/06/02
7339
249
happy
2009/06/02
8671
248
장애인
2009/06/01
6738
247
욘사모
2009/05/31
5416
246
구찌
2009/05/31
6919
245
스타벅스
2009/05/31
7268
244
해피데이
2009/05/31
6699
243
부시
2009/05/31
5782
242
dizy
2009/05/31
7056
241
코비
2009/05/31
5239
240
연필
2009/05/31
8253
239
캔디
2009/05/31
7022
238
가라데123
2009/05/31
6729
237
굿라이프
2009/05/31
6921
236
2009/05/29
6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