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충남 방앗간
작성자
kawai
작성일
2009-08-27
조회
6080

충남 방앗간



- 유우현 



하늘이 어두워 가야 할 길 못 간다.

할머니를 작년에 보내고 쓰라린 잡풀만 무성하다 

벽돌 지고 흙을 지고 수많은 가지를 다듬었는데

뚫어진 처마 밑 새들이 집을 지었다. 

귀도 어둡고 몸이 무거워 

천 리를 어느 세월에 바람 타고 가나 

고향이 충남인데 

먹구름은 몸 속을 휘젓고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갈까나

굴뚝은 비가 새고 

쌓아 놓은 장작더미로 세월만 썩고 있구나

밭고랑 사이로 고추가 열리고 

문 앞에 걸린 이름표 

사람 냄새 그리워 하얗게 퇴색되어 가는데

떡을 지고 떡을 이고

오고가는 사람마다 여기가 방앗간인데

노인은 어디 가고 먼지들만 주인되어 돌아눕는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715
정무흠
2011/04/14
19906
1714
정무흠
2011/04/14
13850
1713
정무흠
2011/04/14
13645
1712
정무흠
2011/04/13
16500
1711
정무흠
2011/04/11
17750
1710
정무흠
2011/04/10
18697
1709
정무흠
2011/04/10
19138
1708
정무흠
2011/04/09
19156
1707
황금당구
2011/04/08
14359
1706
정무흠
2011/04/07
13351
1705
정무흠
2011/04/07
14550
1704
법향
2011/04/07
13421
1703
황금당구
2011/04/07
13071
1702
정무흠
2011/04/06
16739
1701
정무흠
2011/04/06
18049
1700
법향
2011/04/05
17037
1699
정무흠
2011/04/05
16846
1698
정무흠
2011/04/04
11808
1697
법향
2011/04/04
11266
1696
정무흠
2011/04/04
12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