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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전지대
작성자
안전지대
작성일
2009-08-18
조회
6256

안전지대- 이해인

내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라
열린 무덤에선 무엇이 나오는지
내 존재의 집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의 죄인 됨을 보았노라.

거짓된 말
아첨하는 말
위선적인 말
자랑하는 말
증오하는 말

경건한 자와 충실한 자는
지금 다 어디에 있는가?

순결한 말씀은
도가니에서 단련한 은이요
일곱 번 걸러낸 금이라
말씀으로 새로 지은 안전지대에
나 살아가리니 그 곳에서
내 인생의 소명을 들으리라.
내 인생의 비전을 보리라

안성진  [2009-08-18]
같은 제목의 시 동제이인의 시라고 해야 하나?


안전지대

김형효



오늘
방안에
거미가
천정에서
내려와
말없이
걷고 있다.

뒤뚱뒤뚱
걷는 꼴이
흡사
곱사등이 같다.

어머니께서는
자장가 부르듯
천정에서부터
내려오는 거미는
귀한 손님이
드실 징조요.
*밤 거미는 도둑이 들 징조라 그랬다.

밤도둑이 들어도
끄떡없는
나의 자취방은

천하에
둘도 없는
안전지대
똘똘이 엄마  [2009-08-19]
정말 말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나이가 들수록 말에도 품위가 있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름향기  [2009-08-19]
정말 그러네요..저는 마음가짐에도 품위가 있어졌으면 좋겠네요^^
지나가다가..  [2009-08-19]
심각한 분위기..
  [2009-08-19]
나 이해인씨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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