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자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일
2009-08-18
조회
6470

거기서 그를 보리니 - 김남조

밤이 깊어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
더 깊은 밤에
어쩌면 희부연 새벽녘에라도
아버지가 오실 줄 믿고 기다리는가
그의 아이들
모두 깨어 있고
바깥은 습습한 밤비.
외등 하나
온밤을 골목길 비추느니

절통할 일이로고
심장 둘레의 곱디고운 혈관을 절개하고
그 여섯 시간 만에
오늘 같은 밤비 속을
낯설은 순례지
홀로 길떠난 사람

세상살이 이리도
깊고 광막한 타향인 곳인가
남의 자의 땅에도
익숙지 못한
실어증의 안개만 자욱하고
지평이 하늘에 닿은
가슴 안의 사막

그러나 해가 뜨면
동서남북을 새로이 배우련다
우물을 파서
새맑은 물거울에
모든 빛나는 것을 돌려오고
그 빛부신 중심에서
그를 항상 보리라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775
정무흠
2011/05/28
17100
1774
hukkn0724
2011/05/27
11877
1773
정무흠
2011/05/27
17247
1772
정무흠
2011/05/27
11776
1771
정무흠
2011/05/27
11470
1770
정무흠
2011/05/27
16455
1769
정무흠
2011/05/27
16552
1768
정무흠
2011/05/27
10928
1767
정무흠
2011/05/25
15811
1766
정무흠
2011/05/25
17567
1765
정무흠
2011/05/25
11413
1764
hukkn0724
2011/05/25
12506
1763
heonan777
2011/05/19
19322
1762
정무흠
2011/05/08
13374
1761
정무흠
2011/05/08
16496
1760
정무흠
2011/05/08
15622
1759
정무흠
2011/05/07
15844
1758
정무흠
2011/05/05
18870
1757
정무흠
2011/05/04
16337
1756
정무흠
2011/05/04
17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