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자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일
2009-08-18
조회
6536

거기서 그를 보리니 - 김남조

밤이 깊어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
더 깊은 밤에
어쩌면 희부연 새벽녘에라도
아버지가 오실 줄 믿고 기다리는가
그의 아이들
모두 깨어 있고
바깥은 습습한 밤비.
외등 하나
온밤을 골목길 비추느니

절통할 일이로고
심장 둘레의 곱디고운 혈관을 절개하고
그 여섯 시간 만에
오늘 같은 밤비 속을
낯설은 순례지
홀로 길떠난 사람

세상살이 이리도
깊고 광막한 타향인 곳인가
남의 자의 땅에도
익숙지 못한
실어증의 안개만 자욱하고
지평이 하늘에 닿은
가슴 안의 사막

그러나 해가 뜨면
동서남북을 새로이 배우련다
우물을 파서
새맑은 물거울에
모든 빛나는 것을 돌려오고
그 빛부신 중심에서
그를 항상 보리라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915
2010/05/13
5144
914
소품
2010/05/13
5901
913
볼수없지만
2010/05/12
5007
912
꿈을잡자
2010/05/12
5451
911
바이러스
2010/05/12
10483
910
명언
2010/05/12
7682
909
희망찬내일
2010/05/12
6626
908
네가지
2010/05/11
5983
907
ㅇㄹㅇㄹ
2010/05/11
5825
906
간질간질
2010/05/11
4883
905
노력의땀
2010/05/11
5663
904
아궁
2010/05/10
5565
903
매미
2010/05/10
5998
902
그들에게
2010/05/10
5843
901
벙어리
2010/05/10
5996
900
과학기술이라..
2010/05/09
6057
899
화장지주셈
2010/05/09
5925
898
류시화
2010/05/08
5699
897
사랑하라
2010/05/08
6829
896
여름
2010/05/08
5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