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자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일
2009-08-18
조회
6825

거기서 그를 보리니 - 김남조

밤이 깊어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
더 깊은 밤에
어쩌면 희부연 새벽녘에라도
아버지가 오실 줄 믿고 기다리는가
그의 아이들
모두 깨어 있고
바깥은 습습한 밤비.
외등 하나
온밤을 골목길 비추느니

절통할 일이로고
심장 둘레의 곱디고운 혈관을 절개하고
그 여섯 시간 만에
오늘 같은 밤비 속을
낯설은 순례지
홀로 길떠난 사람

세상살이 이리도
깊고 광막한 타향인 곳인가
남의 자의 땅에도
익숙지 못한
실어증의 안개만 자욱하고
지평이 하늘에 닿은
가슴 안의 사막

그러나 해가 뜨면
동서남북을 새로이 배우련다
우물을 파서
새맑은 물거울에
모든 빛나는 것을 돌려오고
그 빛부신 중심에서
그를 항상 보리라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535
정무흠
2010/12/31
17097
1534
정무흠
2010/12/30
16048
1533
정무흠
2010/12/28
12056
1532
정무흠
2010/12/27
12409
1531
정무흠
2010/12/27
11158
1530
정무흠
2010/12/26
16763
1529
엔토니파리넬로
2010/12/25
12514
1528
역전의명수
2010/12/25
12475
1527
승길
2010/12/25
11190
1526
터프가이
2010/12/24
11645
1525
징키스칸
2010/12/24
11869
1524
신성미
2010/12/24
12267
1523
장동근
2010/12/23
11699
1522
GoodGuy
2010/12/22
11397
1521
정무흠
2010/12/22
17886
1520
정무흠
2010/12/17
16820
1519
윌리엄
2010/12/17
13269
1518
minary
2010/12/13
11853
1517
james
2010/12/13
11661
1516
정무흠
2010/12/13
15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