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 김소엽 버리게 하소서 내 안에 가득한 부패한 것들을 미련 없이 버리게 하소서 포기하게 하소서 황금 송아지와 높은 의자를 눈 딱 감고 포기하게 하소서 비워주소서 북처럼 텅 빈 가슴 되어 당신의 북채로 울리게 하소서 당신 손끝에 한마당 신명나게 두들겨 맞고 정수리에서 발끝까지 죄를 통해내고 둥둥둥 해가 질 때까지 울리는 북 북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