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가난
작성자
나야나
작성일
2009-07-01
조회
8181


이제는 다 지나간 어릴 적 이야기지만 난 모자 가정에서 자라나 가난했기 때문에, 남들이 다 하나씩 같고 있던 패미컴 오락기 따위는 살 수 없었다...
-정말로 부러웠다,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반의 급식비가 없어졌을 때는,「가난한 녀석이 제일 용의자 아니겠어?」라는 식으로 제일 처음 의심받기도 했었고,「가난한 집에 태어날 바에야 차라리 태어나지 않으면 좋았을걸!」 같은 심한 욕을 했을 때의 어머니의 슬픈 눈,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난 그 오락기가 너무나도 갖고 싶어서, 중학교 때 신문 배달로 돈을 모았다. 드디어 이제 나도 오락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게임 판매장 앞까지 갔다가 그만두었다. 그 대신 초등학교 3학년 여동생에게 아식스 점퍼를 사주었다. 지금까지 낡은 내 옷을 물려받아 입고 있었으니까.

어머니에게는 핸드크림을 사드렸다. 언제나 손이 거칠었으니까. 작년에 난 결혼했지만 결혼식 전날, 어머니는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이미 녹슨 그 핸드크림 통을 꺼내보여주셨다.

울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했다.「낳아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뭐, 급식비 훔친 것은 나 맞지만.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615
살아라
2010/01/13
5040
614
과거정지
2010/01/13
5603
613
토끼
2010/01/12
5486
612
하이
2010/01/11
5344
611
바나나
2010/01/11
7102
610
원피스
2010/01/10
5887
609
화장책
2010/01/09
4946
608
화장
2010/01/09
4751
607
디딤돌
2010/01/07
5750
606
레스 기블린
2010/01/07
5106
605
명언
2010/01/06
5181
604
아리스토렐레스
2010/01/05
6087
603
염소치기
2010/01/05
5636
602
2010/01/04
5695
601
살면서
2010/01/04
6460
600
개골
2010/01/03
5185
599
할머니
2010/01/02
4697
598
오빠
2010/01/02
4981
597
개살구
2010/01/01
5929
596
중요
2010/01/01
4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