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가난
작성자
나야나
작성일
2009-07-01
조회
8957


이제는 다 지나간 어릴 적 이야기지만 난 모자 가정에서 자라나 가난했기 때문에, 남들이 다 하나씩 같고 있던 패미컴 오락기 따위는 살 수 없었다...
-정말로 부러웠다,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반의 급식비가 없어졌을 때는,「가난한 녀석이 제일 용의자 아니겠어?」라는 식으로 제일 처음 의심받기도 했었고,「가난한 집에 태어날 바에야 차라리 태어나지 않으면 좋았을걸!」 같은 심한 욕을 했을 때의 어머니의 슬픈 눈,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난 그 오락기가 너무나도 갖고 싶어서, 중학교 때 신문 배달로 돈을 모았다. 드디어 이제 나도 오락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게임 판매장 앞까지 갔다가 그만두었다. 그 대신 초등학교 3학년 여동생에게 아식스 점퍼를 사주었다. 지금까지 낡은 내 옷을 물려받아 입고 있었으니까.

어머니에게는 핸드크림을 사드렸다. 언제나 손이 거칠었으니까. 작년에 난 결혼했지만 결혼식 전날, 어머니는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이미 녹슨 그 핸드크림 통을 꺼내보여주셨다.

울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했다.「낳아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뭐, 급식비 훔친 것은 나 맞지만.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995
문제
2010/05/29
5988
994
친절
2010/05/27
6353
993
친절
2010/05/27
7214
992
가을볕잠자리
2010/05/27
6641
991
TIME
2010/05/27
7397
990
풀피니리니~~
2010/05/27
7273
989
영화개선
2010/05/27
7606
988
바다
2010/05/26
7043
987
비맞혀
2010/05/26
6941
986
웃자
2010/05/26
6253
985
손가락도장
2010/05/26
7715
984
마음
2010/05/25
7912
983
미꾸라징
2010/05/25
7757
982
불우하게되지말라
2010/05/25
7327
981
사실
2010/05/25
7688
980
시몬
2010/05/25
7146
979
용서
2010/05/25
8686
978
시간의손실
2010/05/25
7580
977
뱃길
2010/05/24
8430
976
바다물결
2010/05/24
7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