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가난
작성자
나야나
작성일
2009-07-01
조회
8951


이제는 다 지나간 어릴 적 이야기지만 난 모자 가정에서 자라나 가난했기 때문에, 남들이 다 하나씩 같고 있던 패미컴 오락기 따위는 살 수 없었다...
-정말로 부러웠다,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반의 급식비가 없어졌을 때는,「가난한 녀석이 제일 용의자 아니겠어?」라는 식으로 제일 처음 의심받기도 했었고,「가난한 집에 태어날 바에야 차라리 태어나지 않으면 좋았을걸!」 같은 심한 욕을 했을 때의 어머니의 슬픈 눈,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난 그 오락기가 너무나도 갖고 싶어서, 중학교 때 신문 배달로 돈을 모았다. 드디어 이제 나도 오락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게임 판매장 앞까지 갔다가 그만두었다. 그 대신 초등학교 3학년 여동생에게 아식스 점퍼를 사주었다. 지금까지 낡은 내 옷을 물려받아 입고 있었으니까.

어머니에게는 핸드크림을 사드렸다. 언제나 손이 거칠었으니까. 작년에 난 결혼했지만 결혼식 전날, 어머니는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이미 녹슨 그 핸드크림 통을 꺼내보여주셨다.

울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했다.「낳아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뭐, 급식비 훔친 것은 나 맞지만.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195
매추리알
2010/07/13
9948
1194
지우개
2010/07/13
9450
1193
라면은잘끓여야
2010/07/12
8358
1192
엔젤
2010/07/12
8928
1191
세바퀴
2010/07/12
10064
1190
한장면
2010/07/12
9508
1189
좋은생각중
2010/07/11
8363
1188
좌우명ㅉㄲ
2010/07/11
9720
1187
어무이 ㅠ
2010/07/11
10923
1186
101가지의힘
2010/07/11
9446
1185
화장지
2010/07/10
8983
1184
오렌지나무
2010/07/10
10491
1183
휘파람
2010/07/10
8503
1182
인간형
2010/07/09
9909
1181
궁궐
2010/07/09
10320
1180
나폴레옹
2010/07/09
9339
1179
발명가
2010/07/09
9524
1178
바부
2010/07/09
8910
1177
전화번호
2010/07/08
9656
1176
2010/07/08
8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