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가난
작성자
나야나
작성일
2009-07-01
조회
8194


이제는 다 지나간 어릴 적 이야기지만 난 모자 가정에서 자라나 가난했기 때문에, 남들이 다 하나씩 같고 있던 패미컴 오락기 따위는 살 수 없었다...
-정말로 부러웠다,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반의 급식비가 없어졌을 때는,「가난한 녀석이 제일 용의자 아니겠어?」라는 식으로 제일 처음 의심받기도 했었고,「가난한 집에 태어날 바에야 차라리 태어나지 않으면 좋았을걸!」 같은 심한 욕을 했을 때의 어머니의 슬픈 눈,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난 그 오락기가 너무나도 갖고 싶어서, 중학교 때 신문 배달로 돈을 모았다. 드디어 이제 나도 오락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게임 판매장 앞까지 갔다가 그만두었다. 그 대신 초등학교 3학년 여동생에게 아식스 점퍼를 사주었다. 지금까지 낡은 내 옷을 물려받아 입고 있었으니까.

어머니에게는 핸드크림을 사드렸다. 언제나 손이 거칠었으니까. 작년에 난 결혼했지만 결혼식 전날, 어머니는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이미 녹슨 그 핸드크림 통을 꺼내보여주셨다.

울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했다.「낳아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뭐, 급식비 훔친 것은 나 맞지만.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275
7가지
2010/08/05
8241
1274
우물가
2010/08/05
8079
1273
돌하루방
2010/08/05
8843
1272
마음의깨달음
2010/08/05
8265
1271
역삼각형
2010/08/05
9111
1270
좋은생각
2010/08/04
8944
1269
황금박쥐
2010/08/04
10347
1268
병아리
2010/08/04
8341
1267
희망새
2010/08/03
10913
1266
나의약속
2010/08/03
10241
1265
강아지교
2010/08/03
9702
1264
눈의빛
2010/08/02
9382
1263
빠리가라
2010/08/02
8557
1262
연필
2010/08/02
9307
1261
달맞이
2010/08/02
9046
1260
성공이란?
2010/08/01
9993
1259
2010/08/01
9817
1258
류시화시
2010/08/01
9520
1257
가자
2010/08/01
9331
1256
날으는강아지
2010/08/01
8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