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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못난 여자
작성자
작성일
2009-06-15
조회
8126


그이가 떠난지 십년이 넘었는데....
어젠 왜그리도 야속하고 서러운지.
울컥 울컥 올라오는 설움을 삼키며 살다가도
캉그리 잊어 버리고 살다가도
문득 문득 생각이 나는것은 서러움때문이라.
보고싶어 그리운것 보다 그이가 없음으로 해서
내가 감당할 삶의 무게 때문에,
눈부신 꽃들의 아름다움이 차라리 내겐 야속함이기에.
남편이 아내를 챙기는 당연한 모습이
부부동반으로 만나 밥먹고 노래방가는 평범한 일상이
함께였을땐 알지 못했던 사소한 일들이
그 자체가 행복이요 감사한 일인것을...
그 모든게
이처럼 나에게 부러움이 될줄이야.
혼자가 된 것을
모르는 이들이 안다는게 부끄러운 것같음은 왜일까...
쉽게들 하는 남편의 얘기들을 듣기만 하면서
나도 남편의 험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을 그들은 알까.
웃으며 듣고만 있는 날 보고 혹 누구라도 아저씨는 어떠냐고
물으면 뭐라 대답할까 고민하기도 하고 한번도 남편이야긴
꺼내지 않는 날보고 이미 눈치챈것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이미 세월이 많이 흘렸건만
내가 즐겁고 행복한 때보다
사소한 일들로 인해 서러운 마음이 생길때
우릴 두고 먼저 간 그이가 야속하고 눈물이 난다.
난 차암 못난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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