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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카고 유학생들의 이야기
작성자
준길
작성일
2009-06-07
조회
9149

오래전 시카고에 와서 공부하던 유학생들의 이야기다. 꼬리곰탕이 먹고 싶었던 유학생들은 Grocery Market에 가서 소꼬리뼈를 거저 얻어다 끓여 먹을 수 가 있었다. 당시 미국사람들은 소꼬리뼈를 그냥 내버렸기에 소꼬리뼈가 필요하니 좀 달라고 하니까 쾌히 승낙하며 거저 내어 주었다. 그것을 가져다가 함께 자취하던 유학생 몇이 꼬리곰탕을 잘 끓여 먹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한국서 유학생 몇이 더 와서 숫자가 늘어났다. 역시 그로서리에 가서 다시 꼬리뼈를 좀 달라고 하니 전과 비슷한 양을 내어 주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많이 줄 수 없겠냐고 물었더니 butcher가 하는 말이“너희 개가 강아지를 낳았느냐고 묻더라는 것이다.” 그 질문을 받은 유학생은 대강 얼버무려 대답을 했단다.

소꼬리뼈를 주고받으면서 butcher와 유학생은 서로 다른 그림을 생각의 캔버스에 그리고 있었을 게다. 받아가는 유학생은 이제 꼬리곰탕을 맛있게 먹으며 즐겁게 고향 이야기를 주고받을 동료유학생들의 모습을 그렸을 것인가 하면, 내어주는 butcher는 꼬리뼈를 받아 물고 꼬리를 흔들며 신나하는 강아지의 모습을 그렸을 것이다.

이렇게도 다른 생각이 이제는 서로 가까워져 하나가 된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소꼬리뼈도 그로서리에서 제법 비싼 값을 매겨 파는 것을 보니 그 수요가 매우 증가했고 사람들이 즐겨먹는다 것을 다 알게 된 것이 분명하다. 미국의 문화는 이민자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다양한 문화로 인하여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이민자들이 미국화 되기도 하고, 미국이 세계화 되고 있는 양면성의 변화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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