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강한 사람 콤플렉스
작성자
캔디
작성일
2009-05-31
조회
6983

일반적으로 한국 만화 영화는 일본 에니메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 20-30대가 자랄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만화 영화가 있다면 ‘들장미 소녀 캔디’였을 것입니다.

그 노래의 가사를 기억하십니까?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입니다. 이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한국 만화 영화가 하나 만들어져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달려라, 하니”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결국 울거나 슬퍼하지 말고 달리는 가운데 슬픔을 잊고 강하고 담대하게 일어서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캐랙터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이야 분명합니다. 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만만치 않습니다. 슬픔과 괴로움과 두려움과 억울한 마음을 계속 억누르게 되면 언젠가 삶에 고름과도 같이 곪고 터지는 때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 남자들은 더 그렇습니다.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우는 게 부끄럽거 싫습니다. 가일이가 울면 화부터 납니다. ‘남자가 되어가지고 울기는… 뚝!!!” 아마도 이것이 보편적인 정서일 것입니다. 얼마 전에 조형기라는 배우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언제 한번쯤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 우직하고 남자답게 생긴 배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실은 슬픈 일을 당할 때 여자가 되어 실컷 울고 싶다.”고 말입니다. 왜 그러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우직하고 남자답게 생겨서 장군이라는 말을 들었다. 넘어지거나 아파서 울려고 하면 어른들은 ‘장군! 장군!’하면서 울지 못하게 했다. 한번쯤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 여자들처럼 펑펑 울면 좋겠다. 나도 울고 싶은 때가 있다.” 저는 이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저 역시 그렇기 때문입니다.

헨리 나우웬에 의하면 우리는 ‘연약하다, 내려 놓다, 엎드리다, 울부짖다, 애통하다, 슬프다’ 등의 말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 3자에게 사용하거나 중립적으로는 사용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 자신을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우웬은 우리가 서로 이런 말을 주고 받는다고 말합니다.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자. 얕잡아 보이지 말자. 잘못하면 무시당하고 이용만 당할 뿐이다. 약해지지 말자. 상처만 받을 뿐이다.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도 말자. 구속 당할 뿐이다.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밖에는 없고 나는 슬퍼하고 눈물지을 여유가 없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415
민짱데수
2009/09/03
6075
414
민짱데수
2009/09/03
6709
413
로이스
2009/09/03
6460
412
메피아
2009/09/03
7189
411
하도야마
2009/09/02
6191
410
민주당
2009/09/02
6742
409
이지아
2009/09/02
6970
408
아가씨
2009/09/02
6325
407
풀하우스
2009/09/02
7875
406
국진
2009/09/02
6646
405
카미소리
2009/08/31
6059
404
はるな愛
2009/08/31
7367
403
kinaru
2009/08/31
5470
402
토리니쿠
2009/08/31
6318
401
이민수
2009/08/29
6394
400
노리스키
2009/08/29
6329
399
emfkak
2009/08/29
8462
398
잘살아보자
2009/08/27
7256
397
보살
2009/08/27
6666
396
홀리걸
2009/08/27
6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