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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신자가 되려는 사람들
작성자
가라데123
작성일
2009-05-31
조회
6630

한국인들은 편가르기를 어지간히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시합을 하거나 내기를 할 때만, 편을 가르는 것이 아니다. 회의를 할 때도 편이 나누이고, 어떤 주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을 때도 편을 가른다.

편을 나누어 시합을 하고, 내기를 하고, 서로 다른 주장들을 내어 놓고 토론을 하는 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 그런 편가름은 시합의 재미를 더해 주기도 하고, 내기의 흥미를 돋구어 주기도 하고, 토론의 심도를 높여 주기도 하니 말이다.

편을 나누는 행위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내 편이 아닌 사람을 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대단히 잘못된 것임에 틀림없다. 파업을 주도하는 노동자들은 파업에 동조하지 않는 노동자들을 적으로 생각한다. 자기들과 같은 노동조합에 속해 있는 동료를 단지 자기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전장에서 적군을 대하듯 한다. 어떤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면서 자기와 다른 주장을 펼치는 사람을 향하여 얼굴을 붉히고, 핏대를 세우며, 삿대질을 하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자기 편이 하는 행위는 어떠한 모습의 것이라도 관용으로 대한다. 하지만,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예전에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들이 즐겨 사용하던 표현법이 있었다. 우리 나라의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하면 ‘투지있게 잘 싸운다’고 했었다. 하지만, 상대국의 선수가 우리 나라 선수에게 반칙을 하면 ‘지저분한 플레이’라고 매도를 했었다. 똑 같은 반칙인데 우리편이냐 아니냐에 따라 180도 다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해외에 나와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국가를 버린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시민권을 획득한 사람들을 향하여는 ‘배신자’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한국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편이고, 해외에 나와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적군인 것이다.

해외에 나와 살고 있는 동포들을 배신자라고 매도하는 한국인들이 해외로 나오지 못해 안달을 한다. 미국이 비자면제 대상국에 한국을 포함시켜 주지 않는다고 맹렬하게 비난을 해댄다. 한국이 미국의 몇 번째의 교역 상대국이고, 한국의 유학생들이 미국에 갖다주는 돈이 얼마인데 왜 우리를 푸대접하느냐고 항의를 해댄다.

미국이 비자면제 대상국을 선정하는 기준은 ‘비자거부율 3% 이하’에 맞추어져 있다. 한국과 미국의 교역의 규모나 유학생의 수는 비자면제 대상국의 선정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난 미국이 한국을 비자면제 대상국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을 옹호하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미국이 한국을 비자면제 대상국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 한국을 결코 푸대접해서는 아님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가 배신자가 되지 않으려거든, 해외동포들을 향하여 배신자 운운하는 잘못된 생각을 고쳐 나가야 한다. 어느 곳에 터를 내리고 살아가건, 둥지를 틀고 있는 곳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면 된다. 한국이 힘들어 할 때 같이 마음 아파하고, 한국에 좋은 일이 있을 때 같이 기뻐할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해외동포들에게 별다른 혜택도 주지 못하면서 배신자 운운 하는 것도, 고국을 위하여 변변한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고국을 향하여 섭섭한 마음을 갖는 것도 잘못이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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