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Yes, we will do it
작성자
황희은
작성일
2009-05-24
조회
8995

사십 대 가장(家長)에게 질문을 했다. 요즈음 경기가 너무 어려운데 지출을 줄인다면? 「자녀 교육비」라고 40%이상이 대답을 했단다. 물론 한국에서.

그런데,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여파가 자녀 교육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한국 학교 가을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낯익은 얼굴들이 보이질 않았다.

대부분 혼잡한 개학일을 피해, 그 다음 주에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 그 다음 주에도 오지 않아 연락을 취해 보니 「부담」 때문이란다. 가장의 수입이 줄어 주부가 파트 타임이라도 일을 하게 되니 교통편이 여의치 않고, 두 자녀 모두 보내자니 액수도 만만찮고, 또 아이도 억지로 학교를 가니 아침마다 전쟁이고…… 십분 이해가 갔지만 안타까웠다.

이번 연초(年初)가 되면서 경기는 전 세계적으로 흔들려 「쓰나미」라고 표현하며, 십년 이상 개인 사업을 해 오던 주변의 분도 정리를 운운하고, 탄탄한 기업에 다니던 분도 마음을 못 잡고, 작은 사업체에서 Benefit은 없어도 풀 타임으로 일하던 지인도 파트 타임이 되니 모두가 우울해 한다.

그러니까 가장은 자녀의 과외비를 줄이자 하고, 주부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내가 뛰더라도 교육비는 「절대 삭감 불가! 」선언을 한다.

막상 선언은 했지만, 뛴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 결국 우선 순위에서 먼 한글 교육비가 삭감 대상이 돼 교사는 사랑하는 학생을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곳에 이민자로 살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에는 한글 교육이 마지막 선택이고, 지금처럼 불투명한 경기 침체 속에서는 괄목 대상이 될 때 정말 안타깝다.

어려울 때 일수록 우리의 자녀는 배우기(물론 이곳의 교육과정, 학교에서 하는 제2 외국어, 여기에 우리의 글과 말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를 열심히해 유리한 조건으로 취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부모는 우리 글을 자녀가 배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기관이나 공공 단체들이 협력해 경기 침체의 여파에도 학생의 한국어 교육에 지장이 없기를 소망하며 훗날 「Yes, We do it」이라는 멋진 구호를 외칠 수 있다면 좋겠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495
사랑의힘으로
2009/11/04
6814
494
기적의신
2009/11/04
7736
493
좋은명언
2009/11/02
5080
492
아름다운
2009/11/02
6871
491
오늘꺼
2009/11/02
7361
490
와이너리
2009/10/30
7431
489
밴쿠버스포츠
2009/10/29
7274
488
힘을주는글
2009/10/27
6610
487
시와노래
2009/10/27
7432
486
힘차게달리자
2009/10/26
7939
485
진정한그릇
2009/10/26
5987
484
세상속의소리
2009/10/24
7056
483
힘내라
2009/10/24
6935
482
허무하지않게
2009/10/23
6710
481
예의범절
2009/10/22
6560
480
예의범절
2009/10/22
6029
479
신사임당
2009/10/21
6341
478
에몽이가쓴
2009/10/21
8847
477
힘난다
2009/10/20
8750
476
나무꽆과벌
2009/10/20
6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