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차를 마셔요,우리/이해인
작성자
황금당구
작성일
2011-03-22
조회
12084



                  

 

차를 마셔요, 우리 /이해인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찻잔을 사이에 두고
우리 마음에서 끓어오르는
담백한 물빛 이야기를
큰 소리로 고백하지 않아도
익어서 더욱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산을 닮은 어진 눈빛과
바다를 닮은 푸른 지혜로
치우침 없는 중용을 익히면서
언제나 은은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뜻대로만 되지 않는 세상일들
혼자서 만들어 내는 쓸쓸함
남이 만들어 준 근심과 상처들을
단숨에 잊을 순 없어도
노여움을 품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우며 함께 차를 마셔요
 
차를 마시는 것은
사랑을 마시는 것
기쁨을 마시는 것
기다림을 마시는 것이라고
다시 이야기하는 동안
우리가 서로의 눈빛에서 확인하는
고마운 행복이여
 
조용히 차를 마시는 동안
세월은 강으로 흐르고
조금씩 욕심을 버려서
더욱 맑아진 우리의 가슴속에선
어느 날 혼을 흔드는
아름다운 피리소리가 들려올 테지요?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755
당나귀
2010/03/21
6016
754
하이
2010/03/21
6278
753
비상
2010/03/20
5503
752
고마움
2010/03/20
5378
751
땀과눈물
2010/03/20
5973
750
피카소
2010/03/20
6418
749
룰루랄라
2010/03/19
4955
748
성공노트
2010/03/19
5805
747
smile
2010/03/19
5547
746
백원
2010/03/19
4964
745
나의손은
2010/03/19
5871
744
개미허리
2010/03/19
4841
743
길 가다가
2010/03/18
7896
742
나비
2010/03/18
6143
741
괴테
2010/03/18
6714
740
정신력
2010/03/18
6506
739
성실의열매
2010/03/18
6906
738
상상초월
2010/03/18
5263
737
공부
2010/03/17
6627
736
허물을벗고
2010/03/17
6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