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차를 마셔요,우리/이해인
작성자
황금당구
작성일
2011-03-22
조회
11787



                  

 

차를 마셔요, 우리 /이해인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찻잔을 사이에 두고
우리 마음에서 끓어오르는
담백한 물빛 이야기를
큰 소리로 고백하지 않아도
익어서 더욱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산을 닮은 어진 눈빛과
바다를 닮은 푸른 지혜로
치우침 없는 중용을 익히면서
언제나 은은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뜻대로만 되지 않는 세상일들
혼자서 만들어 내는 쓸쓸함
남이 만들어 준 근심과 상처들을
단숨에 잊을 순 없어도
노여움을 품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우며 함께 차를 마셔요
 
차를 마시는 것은
사랑을 마시는 것
기쁨을 마시는 것
기다림을 마시는 것이라고
다시 이야기하는 동안
우리가 서로의 눈빛에서 확인하는
고마운 행복이여
 
조용히 차를 마시는 동안
세월은 강으로 흐르고
조금씩 욕심을 버려서
더욱 맑아진 우리의 가슴속에선
어느 날 혼을 흔드는
아름다운 피리소리가 들려올 테지요?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835
타호레이크
2011/07/05
17539
1834
타호레이크
2011/07/04
13214
1833
겐코
2011/07/04
19797
1832
킬리만자로의 표범
2011/07/04
16420
1831
good day
2011/07/04
12392
1830
작은아이
2011/07/04
13553
1829
타호
2011/07/03
17531
1828
킬리만자로의 표범
2011/07/03
13093
1827
2011/07/03
16730
1826
good day
2011/07/03
12397
1825
작은아이
2011/07/03
11406
1824
토토
2011/07/02
12638
1823
타호
2011/07/02
13332
1822
명언사랑
2011/07/02
12557
1821
good day
2011/07/02
11780
1820
작은 아이
2011/07/02
10436
1819
wedianus
2011/06/28
11325
1818
기적
2011/06/26
18613
1817
정무흠
2011/06/25
11881
1816
정무흠
2011/06/24
2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