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늘푸른나무 |
작성일 |
2010-10-15 |
조회 |
10024 |
고해성사
이 해 인
신부님
다시 용서하십시오
늘 겉도는 말로
죄 아닌 죄를 고백하는
저의 위선을
용서하십시오
그래도
저는 착하다고
깨끗하다고
믿어왔지만
이 안에 들어오면
앞이 캄캄해집니다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 여기고
잘못을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구합니다
죄를 고백하는 부끄러움을
사랑할 수 있는 겸손을 구합니다
채 표현이 안 된
제 마음속 깊은 죄도
용서해주십시오
오늘도 어둠 속에서
얼굴을 붉히는 제게
신부님
당신의 사죄경은
위로가 됩니다
같은 잘못
반복 안 하고 살도록
강복해주십시오,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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