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내가 가장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은
작성자
WHO
작성일
2010-10-12
조회
9469

출근길에 있었던 일이다.
옆 차가 바짝 붙어 지나가면서 내 차 문짝을 ′찌익′ 긁어 놓고 말았다.
나는 즉시 차를 멈추었다.
상대편의 차를 운전하던 젊은 부인이 허겁지겁 내리더니 내게 다가왔다.
많이 놀랐는지 얼굴빛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미안합니다. 제가 아직 운전에 서툴러서요. 변상해 드릴게요.˝

그녀는 잘못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자기 차 앞바퀴가 찌그러진 것을 알게 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틀 전에 산 새차를 이렇게 찌그러뜨려 놓았으니
남편 볼 면목이 없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도 그녀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사고 보고서에는 운전면허증과 보험관계 서류 등에 관한 내용들을
함께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그녀는 필요한 서류가 담긴 봉투를 꺼내려고
운전석 옆의 사물함을 열었다. 그리고는 봉투 속에서 서류들을 꺼냈다.

˝이건 남편이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담아둔 봉투예요.˝

그녀는 또 한 번 울먹였다.
그런데 그 서류들을 꺼냈을 때 제일 앞장에 굵은 펜으로
다음과 같은 커다란 글씨가 적혀 있는 게 아닌가.

˝여보, 만약 사고를 냈을 경우에 꼭 기억해요.
내가 가장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그녀의 남편이 쓴 글이었다.
내가 그녀를 다시 쳐다보았을 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ㅡ좋은글ㅡ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235
my way
2009/05/29
7541
234
2009/05/29
8376
233
동글이
2009/05/29
6631
232
2009/05/29
6625
231
soul
2009/05/29
8922
230
룰랄라
2009/05/28
8300
229
미장원
2009/05/28
7184
228
꽃보다 남자
2009/05/28
6981
227
베토벤 왈츠
2009/05/28
8264
226
eliet
2009/05/28
5930
225
불독
2009/05/28
7058
224
노출합시다
2009/05/28
7655
223
검정고무신``
2009/05/28
7630
222
초원
2009/05/28
8147
221
꽃님
2009/05/28
8610
220
미스코리아
2009/05/28
8365
219
신찌
2009/05/28
8980
218
사랑의의미
2009/05/28
8894
217
이쪽저쪽
2009/05/28
8303
216
이장석
2009/05/28
7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