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홀로 가는 삶의 길
작성자
좋은글
작성일
2010-10-05
조회
10355

홀로 가는 삶의 길- 五龍/김영근



세월의 나무들이
아름드리 서 있는
세상의 길을
홀로 걸어간다.

가슴 한쪽을
그 누군가의 흔적으로
채워보려 하지만
결국엔 타인일 수밖에 없는
한계의 지향점이
마음을 아리게 하며
비를 몰고 온다.

그 누군가의 마음을
들판에 피어있는 꽃을 꺾듯이
한 아름 꺾어들고
가노라면
삶은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이내 시들고 마는
살아있는 것들의 체온과
언어의 향기들은
숲의 안개처럼
세상을 덮고 있는
장막이 되어
삶의 바람에
휘날리며
영혼의 공간을
무(無)로 물들인다.

가슴에 와 닿는
세상의 촉감은
어느 여인의 살결 같은
포근함도 아니고
한여름 열사의 뜨거움도 아니고
그저 꿈결에 느끼는
모호한 잠꼬대 같은
알 수 없는
언어의 상징 같은 것이 되어
긴 여운을 남긴다.

홀로 가는 삶의 길은
세상의 숲이
조금씩 천천히 보여주는
나무와 들꽃과 바위와
이름 모를 새들의 언어와
향기 속에서
아담하게 닦이고
윤곽이 드러난다.

개체(個體)는 고독하고
삶은 불투명하며
세상은 신비에 둘러싸여
정답 없는 문제를 푸는
수험생처럼
인간은 늘 목마르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215
김진영
2009/05/28
8012
214
실버 핸드
2009/05/27
7939
213
디어 마이 프랜드
2009/05/27
10618
212
변덕쟁이
2009/05/27
8749
211
앤 셜리
2009/05/27
10728
210
앤 셜리
2009/05/27
9738
209
monha
2009/05/26
7435
208
김종주
2009/05/26
11205
207
제인에어
2009/05/26
8488
206
이진
2009/05/26
8788
205
포스
2009/05/26
8529
204
시1
2009/05/26
10530
203
샤론
2009/05/26
9187
202
김정구
2009/05/26
9414
201
박관하
2009/05/26
9387
200
주영훈
2009/05/26
6577
199
오상숙
2009/05/26
9220
198
이승길
2009/05/26
9603
197
GG7
2009/05/25
8710
196
아이티
2009/05/25
9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