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홀로 가는 삶의 길
작성자
좋은글
작성일
2010-10-05
조회
9268

홀로 가는 삶의 길- 五龍/김영근



세월의 나무들이
아름드리 서 있는
세상의 길을
홀로 걸어간다.

가슴 한쪽을
그 누군가의 흔적으로
채워보려 하지만
결국엔 타인일 수밖에 없는
한계의 지향점이
마음을 아리게 하며
비를 몰고 온다.

그 누군가의 마음을
들판에 피어있는 꽃을 꺾듯이
한 아름 꺾어들고
가노라면
삶은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이내 시들고 마는
살아있는 것들의 체온과
언어의 향기들은
숲의 안개처럼
세상을 덮고 있는
장막이 되어
삶의 바람에
휘날리며
영혼의 공간을
무(無)로 물들인다.

가슴에 와 닿는
세상의 촉감은
어느 여인의 살결 같은
포근함도 아니고
한여름 열사의 뜨거움도 아니고
그저 꿈결에 느끼는
모호한 잠꼬대 같은
알 수 없는
언어의 상징 같은 것이 되어
긴 여운을 남긴다.

홀로 가는 삶의 길은
세상의 숲이
조금씩 천천히 보여주는
나무와 들꽃과 바위와
이름 모를 새들의 언어와
향기 속에서
아담하게 닦이고
윤곽이 드러난다.

개체(個體)는 고독하고
삶은 불투명하며
세상은 신비에 둘러싸여
정답 없는 문제를 푸는
수험생처럼
인간은 늘 목마르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995
문제
2010/05/29
5606
994
친절
2010/05/27
5934
993
친절
2010/05/27
6793
992
가을볕잠자리
2010/05/27
5901
991
TIME
2010/05/27
6930
990
풀피니리니~~
2010/05/27
6738
989
영화개선
2010/05/27
7243
988
바다
2010/05/26
6426
987
비맞혀
2010/05/26
6418
986
웃자
2010/05/26
5666
985
손가락도장
2010/05/26
7110
984
마음
2010/05/25
7416
983
미꾸라징
2010/05/25
7247
982
불우하게되지말라
2010/05/25
6981
981
사실
2010/05/25
7098
980
시몬
2010/05/25
6521
979
용서
2010/05/25
8161
978
시간의손실
2010/05/25
7213
977
뱃길
2010/05/24
8055
976
바다물결
2010/05/24
6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