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거대한 나무는 쓸모가 없다
작성자
좋은글
작성일
2010-09-24
조회
8917

 

장석(匠石)이라는 목수가 제(齊)나라에 갔다

그는 마침 길가의 사당에 있는 거대한 나무를 보게 되었다

그 크기는 소떼를 뒤덮을 정도였으며

줄기의 둘레가 백 아름은 되었고 높이는 산을 굽어 보았다

그곳은 이 나무를 보려는 구경꾼들이 몰려들어서

시장처럼 북적거였다

 

그러나 장석은 돌아보지도 않고 걸음을 재촉 할 뿐이었는데

동행하던 제자는 실컷 구경을 하고 나서

장석을 뒤쫓아 가 말했다

"제가 도끼를 손에 잡고 선생님을 따른 이후

이와같은 큰 목재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쳐다보지도 않으시니

무슨 까닭입니까?"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아라

'저것은 아무런 쓸모도 없는 나무이니라

저 나무로 배를 만들어보았자 가라앉을 것이고

관을 만들어보았자 곧 썩을 것이다

가구를 만들어도 금방 깨질 것이다'

문을 만들어도 진이 흐를 것이다

기둥을 만들어도 벌레 먹을 것이니

아무 취할 것이 없는 나무다.

 

이를 어떻게 아는가?

저 나무는 아무 소용에도 닿지 않는 까닭에

저렇게 오래 산 것이다.

 

장석의 제자는

왜 나무를 보고 감탄했는가?

그 나무의 크기만을 보았기 때문이다

 

장석은 왜 그 나무를 가치없다고 했는가?

그 나무가 오래 살게 된 원인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사물을 판단하는가?

아름다움의 뒤에는 추함이 있을지도 모른다

위대함의 뒤에는 비겁함이 있을지도 모른다

풍요의 뒤에는 가난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들의 역이 성립될 지도 모른다

 

출처/청산거사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375
게이츠
2010/09/01
11530
1374
좋은긇
2010/09/01
9191
1373
친구
2010/08/31
11927
1372
2010/08/31
10370
1371
종글
2010/08/29
11670
1370
종글
2010/08/29
10061
1369
종글
2010/08/29
9187
1368
강아지
2010/08/26
9964
1367
아내뚜기
2010/08/26
10745
1366
2010/08/26
5257
1365
호루라기
2010/08/25
10198
1364
행복
2010/08/25
10025
1363
피카츄
2010/08/25
10292
1362
인생살이
2010/08/25
9962
1361
영섭
2010/08/24
9727
1360
방자찢기
2010/08/24
9544
1359
가루비
2010/08/24
10222
1358
진정행운아
2010/08/23
9647
1357
행복한나날들
2010/08/23
9901
1356
온기용기
2010/08/23
9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