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10480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335
연사모임
2009/08/17
7013
334
나오키
2009/08/17
6907
333
morimori
2009/08/17
8271
332
시사랑
2009/08/17
8410
331
로망스걸
2009/08/17
7366
330
아침이슬
2009/08/13
7897
329
장수근
2009/08/13
9050
328
차노
2009/08/12
7748
327
차노
2009/08/12
9108
326
차노
2009/08/12
8854
325
차노
2009/08/12
9051
324
이정연
2009/08/09
7153
323
남녀
2009/08/09
7830
322
소크라테스
2009/08/09
7664
321
고영욱
2009/08/09
8228
320
시사랑
2009/08/09
8422
319
명언집
2009/08/07
7766
318
명언집
2009/08/07
7366
317
사랑한만큼만
2009/08/05
8494
316
캐논맨
2009/08/05
7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