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10653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675
나무야
2010/02/25
6099
674
우주
2010/02/24
6407
673
우주
2010/02/24
6507
672
따라오는개
2010/02/24
6655
671
사랑
2010/02/23
5787
670
복숭아
2010/02/23
3153
669
거친파도
2010/02/22
6532
668
2010/02/22
6107
667
윤한옥
2010/02/21
11049
666
혼자사는나무
2010/02/21
6106
665
들판
2010/02/21
5825
664
긍정적생각
2010/02/20
5678
663
하품쟁이
2010/02/20
6726
662
거문고
2010/02/19
5180
661
촛불
2010/02/19
6204
660
명언의힘
2010/02/19
5297
659
선인장
2010/02/18
6743
658
사랑
2010/02/18
5631
657
나비부대
2010/02/17
5184
656
공놀이타조
2010/02/17
5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