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10995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035
포기란없다
2010/06/05
6637
1034
나의연가
2010/06/05
7262
1033
한비야
2010/06/04
8201
1032
벤자민
2010/06/04
6391
1031
기린
2010/06/04
7617
1030
명언
2010/06/04
6687
1029
지혜로운자
2010/06/04
8164
1028
형광펜
2010/06/04
7582
1027
소망산
2010/06/04
7069
1026
열공
2010/06/03
6483
1025
사라
2010/06/03
7787
1024
대머리
2010/06/02
8228
1023
지선아
2010/06/02
7484
1022
빈센트
2010/06/02
8495
1021
펄만
2010/06/02
8954
1020
펄만
2010/06/02
8679
1019
루소
2010/06/02
8191
1018
책속에비밀이있다
2010/06/02
8623
1017
나의재산은?
2010/06/01
7650
1016
향기
2010/06/01
7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