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10475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075
진돗개
2010/06/12
7734
1074
알버타
2010/06/12
12874
1073
매미
2010/06/11
8221
1072
2010/06/11
7201
1071
사랑비
2010/06/11
7814
1070
잠자리
2010/06/11
5751
1069
으쌰으쌰
2010/06/11
7633
1068
열심히하라
2010/06/10
7671
1067
조개한개
2010/06/10
9517
1066
공부팜팜
2010/06/10
7347
1065
사과한쪽
2010/06/10
7344
1064
하품소리
2010/06/10
7050
1063
돌이
2010/06/09
7436
1062
선인장
2010/06/09
6531
1061
2010/06/09
8454
1060
위기철
2010/06/09
7990
1059
꿈의삶
2010/06/09
6881
1058
바다같은마음
2010/06/09
8313
1057
힘차게
2010/06/08
7600
1056
엎드리기
2010/06/08
6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