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10478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155
메추리알
2010/07/02
8160
1154
똑딱ㄸ
2010/07/02
7958
1153
2010/07/02
9038
1152
친절한영자
2010/07/02
8479
1151
조용한아침
2010/07/01
3301
1150
맞음끄덕
2010/07/01
8396
1149
노력거북
2010/07/01
7121
1148
2010/07/01
7777
1147
ing~~
2010/07/01
8156
1146
고난의길
2010/06/30
7929
1145
이순신
2010/06/30
7881
1144
톨스토이
2010/06/30
7715
1143
소음메
2010/06/30
8963
1142
친구라는건
2010/06/29
9035
1141
고독
2010/06/29
8095
1140
much
2010/06/29
8977
1139
사과나무
2010/06/29
12202
1138
첫째여
2010/06/26
8155
1137
만족대만족
2010/06/26
8637
1136
군자
2010/06/26
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