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9977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895
kn6xgkn6xg
2011/08/11
17971
1894
grinee
2011/08/08
20770
1893
정무흠
2011/08/07
23677
1892
tjdgml09
2011/08/06
21460
1891
wedianus
2011/08/03
19497
1890
미주
2011/07/31
21001
1889
김정우
2011/07/31
19864
1888
jjss0815
2011/07/28
21312
1887
정무흠
2011/07/27
22377
1886
정무흠
2011/07/27
24723
1885
정무흠
2011/07/27
19227
1884
jjss0815
2011/07/27
21595
1883
kn6xgkn6xg
2011/07/21
24420
1882
정무흠
2011/07/21
18278
1881
정무흠
2011/07/21
24684
1880
정무흠
2011/07/19
16626
1879
타호
2011/07/19
17785
1878
정무흠
2011/07/19
19947
1877
정무흠
2011/07/19
15227
1876
정무흠
2011/07/16
18640